최순실 국정농단

야 “언급할 가치 없다…무대 위 광대일 뿐”

2016.11.03 22:22 입력 2016.11.03 22:31 수정

3당 “국면전환용” 일축…인준절차 거부 입장 재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3일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다 의미 없는 소리”라며 인준절차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 3당은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철회와 김 지명자 인사청문회 거부 등을 합의했다. 김 지명자는 “저를 받아주시지 않는다면 두말없이 수용하겠다”며 야당에 공을 넘긴 상태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한 채 지명을 강행한 총리라는 그 자체가 국회를 무시하는 거니까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김 지명자가 뭐라고 하든 야당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인사청문회 보이콧 방침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박 대통령 거취 문제와 이후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지명자가 ‘헌법상 총리 권한 100% 행사’ 등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 데 대해 “오로지 박 대통령을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보일 뿐” “박 대통령을 위한 무대 위의 광대일 뿐”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김 지명자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못한 이유를 ‘호남 중진 의원들 반대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내부 논의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였고, 호남 중진이 반대해서 비대위원장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면서 “협의 과정을 갖겠다고 결정한 상황에서 다른 옵션(총리 지명)을 (김 지명자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현 비상시국은 박 대통령과 김 지명자의 권한 배분으로 해결되는 가벼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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