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박지원 “DJ가 어떻게 생각하실까”

2016.11.03 22:37 입력 2016.11.03 22:42 수정

야 “부도난 회사 퇴직자 복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제2의 허수아비 실장” “부도난 회사에 퇴직자를 불러들이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완전히 코스프레 인사다. (전날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에 이어) 매일 야권 인사를 뽑아다가 세워놓고 통합 인사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 수석대변인은 “전임 이원종 비서실장에 이어 제2의 허수아비 실장이 될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야권의 협조도 어려울뿐더러 무너진 국정의 컨트롤타워도 세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부도난 회사에 퇴직자를 불러들이는 것’이란 논평을 내고 “한 신임 비서실장이 대통령 말을 잘 듣는 것 외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 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교동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살아 있는데, 독대도 안 해주는 비서실장을 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게 제일 생각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통화에서 “한 실장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동교동계에서 이탈한 분”이라면서 “노회한 정치적 수로 야당 지지자들과 호남의 마음을 얻을 순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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