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따뜻한 울림, 무전력 우드 스피커 만들기

2018.02.22 10:42 입력 2018.02.22 19:29 수정

무전력 우드 스피커

무전력 우드 스피커

클릭 몇 번 터치 몇 번으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을 누군가 직접 만든다면 혹자는 “왜 시간과 힘을 낭비하냐” 물을지 모른다. 손수 만들어 본 사람은 안다. 무언가를 배우고 만드는 것의 행복과 직접 만든 물건의 가치를. [뚝딱뚝딱]은 DIY(do it yourself)와 수공예(Crafts)의 매력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뚝딱뚝딱]의 첫 회는 ‘따뜻한 울림, 무전력 우드스피커’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의 공명을 이용한 우드스피커는 나무를 만지기 시작한 사람이면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은 잇템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를 찾아 무전력 우드 스피커의 제작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방, 여유로그’를 운영하는 김국환 목공장은 “우드 스피커의 매력을 나무를 통해 나오는 따뜻한 소리”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이나 차가운 쇠 재질의 전자 스피커와 확연히 대비된다.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무전력 우드 스피커를 제작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무전력 우드 스피커를 제작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우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나무를 선택하는 일이다.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소나무를 보통 사용한다는 김 목공장이 목재를 들고 나무를 재단하기 시작했다. 두꺼운 두께의 나뭇조각 한 개와 보다 얇은 두께의 나뭇 조각 4개를 뚝딱 만들었다. 다음으로 나무에서 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홀을 만드는데 홀의 크기는 점점 크게 뚫는다. 그리고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도록 가장 두꺼운 나뭇조각을 재단한다.

[뚝딱뚝딱] 따뜻한 울림, 무전력 우드 스피커 만들기

에어컴프레서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나무의 홀 주변에 색을 칠한다. 색칠한 페인트가 마르면 5개의 나뭇조각을 홀 크기가 작은 것부터 접착제를 이용해 서로 붙이고 고정시킨다. 이 과정까지 가면 반 이상은 끝났다.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접착제를 이용해 재단한 나무조각을 결합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접착제를 이용해 재단한 나무조각을 결합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나무의 표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샌딩 작업을 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방, 여유로그’ 운영자인 김국환 목공장이 나무의 표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샌딩 작업을 하고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접착제가 굳으면 샌딩 작업을 통해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고 모서리에 각진 부분을 뭉뚝하게 라운딩 처리한다. 나무의 고유의 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색을 입힐 수 있다. 나무 고유의 무늬는 살리고 반질반질 윤기까지 더하는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면 된다. 이로써 무전력 우드 스피커가 완성된다.

완성된 무전력 우드 스피커

완성된 무전력 우드 스피커

우드 스피커를 만드는 데는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 목공장은 “주로 직장인, 커플, 가족들이 찾아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간다”며 “최근 극중 목공소를 배경으로 하는 KBS ‘황금빛 내 인생’이라는 드라마가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르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목공예를 찾는 이유를 “나무의 따뜻함과 아날로그적인 감성, 직접 만들었을 때의 성취감과 소중함일 것”이라며 “나아가 시간이 지나 손때가 묻을수록 멋스러움이 더해지는 나무의 매력을 경험을 하게 된다면 목공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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