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2000가구 아파트···본격 재개발

2018.03.09 10:45 입력 2018.03.09 11:22 수정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노원구는 백사마을의 재개발구역 면적은 줄이고 분양 가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주택재개발정비구역 계획을 변경,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노원구에 따르면 정비구역 면적은 기존 18만8900㎡에서 18만6965㎡로 1935㎡ 줄어든다. 대신 최고 층수는 20층에서 25층으로 높아진다. 가구 수도 기존 1840가구에서 2000가구로, 160가구를 더 분양한다.

이와 함께 전체 부지 가운데 약 4만2000㎡(22%)는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직접 건설하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형, 골목길, 계단길, 작은 마당 등처럼 1960~70년대 서민들의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1~4층의 저층형 임대주택(698가구 규모)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달 6일 주거지 보전사업을 포함한 ‘백사마을 정비구역(계획) 변경제안서’를 노원구에 제출했다. 노원구는 3월 중에 구의회 의견 청취 및 주민 공람을 완료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철거된 청계천과 영등포 등지의 주민들이 이주해오면서 형성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시행자의 무리한 정비계획 변경 요구와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백사마을은 재개발이 장기 정체된 후유증으로 토지 소유자들의 피로도와 더불어 주택과 각종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생활이 불편하고 안전사고에 취약한 주거 여건을 감안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2000가구 아파트···본격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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