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에게 빼앗긴 할머니의 기억

2018.03.25 06:52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만한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찬이 삼촌의 어린이책 맞아요?’ 열다섯번째 시간이 업데이트됐다.

미래의 고전이 될지 모르는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요즘 명작 그림책’으로는 <까치가 물고간 할머니의 기억>(한겨레아이들)을 골랐다. 까치가 자동차 열쇠를 물고가는 통에 할머니는 차를 두고 걸어서 집으로 향한다. 평범하고 한가한 귀갓길은 집 앞에서 할아버지와 경찰이 이야기하는 모습과 함께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할머니는 초기 치매를 앓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은 담대하다. 그는 할머니를 더욱 아끼고 사랑할 방법을 찾아낸다. 역경에 부딪친 뒤 더욱 아름다워지는 노부부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 좋다.

<까치가 물고간 할머니의 기억>(한겨레아이들)

<까치가 물고간 할머니의 기억>(한겨레아이들)

‘이주의 어린이책’은 <엄마~~~아!>(책과콩나무)다. <폭풍우 치는 밤에>와 <고 녀석 맛있겠다>로 유명한 기무라 유이치, 미야니시 다쓰야의 작품이다. 족제비 엄마가 버려진 늑대 구를 데려와 키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는 아들을 정성껏 키우지만, 구는 엄마가 족제비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모진 말을 하곤 하는 구를 엄마는 아무 조건 없이 보살핀다. 구가 큰 위기에 빠졌을 때도 엄마는 용감하게 나선다. 종이 다른 생명체가 차이를 극복하고 마음으로 통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미취학 아동,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다.

<엄마~~~아!>(책과콩나무)

<엄마~~~아!>(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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