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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리아 군사 응징 ‘초읽기’

2018.04.10 23:08 입력 2018.04.10 23:28 수정

트럼프 “곧 중대 결정” 행동 시사…러시아 “심각한 결과 초래”

화학무기 싸고 미·러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행동을 시사하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리아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마스쿠스(시리아 수도) 인근에서의 끔찍한 공격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가 목도한 이러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선택지가 있다. 곧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려주겠다”며 “오늘 밤 또는 바로 그 직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료회의에서도 정부와 군이 관련 상황을 조사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이 논의에서 배제됐느냐는 물음에 “아무것도 배제되지 않았다”며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아마 그도 책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가 정말 그랬다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지원 사실을 부인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시리아 사태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들을 철수시킨 뒤 어떤 공격도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서구 국가들이 만들어낸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상규명 전에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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