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논란

한국당, 어김없는 ‘색깔론’

2018.04.12 21:52 입력 2018.04.12 22:09 수정
이지선 기자

홍준표 “금융도 좌편향”…중진들 “주사파 세력”

[김기식 논란]한국당, 어김없는 ‘색깔론’

자유한국당은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64·사진)는 페이스북에 “전교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요직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에 세워놓고 실제로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 임명과 취임 이후 논란을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개혁 기조와 방향, 전문성에 근거한 적절성 여부는 뒷전에 둔 채 이념 검증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을 하면서도 “결국 정권이 몰아가고자 하는 것이 사회주의 체제다. 그것을 지적하면 해묵은 색깔론이라고 말한다”며 “정당이 이념 논쟁을 하지 않으면 존립 가치가 있냐”고 주장했다.

당 중진의원들은 ‘주사파’ ‘전향’이란 단어를 써가며 색깔론 강도를 더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당 중진의원 모임에서 “(김 원장은) 서울대 주사파 핵심 세력들이 키워냈던 소중한 친구”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의원은 “과거 주사파 이념에서 전향했는지, 과거 체제 전복과 사상적 무장에서 지금 자유로워졌는지 국민들이 당연히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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