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총괄사장 “한국지엠 구조조정 데드라인 이달 20일”

2018.04.13 10:05 입력 2018.04.13 11:17 수정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데드라인을 이달 20일로 못박았다. 인건비 절감 규모 등을 놓고 노사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공장의 운명을 볼모로 노조와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GM 본사의 댄 암만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해법은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모두가 다음 금요일에 협상 테이블에 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한을 넘길 경우 한국의 법 절차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20일을 시한으로 정한 것은 그 다음주 희망퇴직자들을 상대로 위로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GM은 노사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들에게 현금을 지원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배리 엥글 GM 해외영업부문 사장 역시 20일을 데드라인으로 통보한 바 있다. 엥글 사장은 시한 내에 노사가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만 사장의 메시지는 노사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정부를 압박하는 성격도 크다. 정부가 노사 문제 해결에 깊숙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지엠 경영실사와 관련해 “이달 말로 목표는 하고 있지만 5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GM 측이 희망퇴직 자금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한국지엠 노사 문제는 정부 개입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암만 사장을 인터뷰한 로이터 통신조차 GM이 북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공장을 쉽게 정리할 수 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GM이 지난 3년간 적자구조인 해외 사업장을 정리해왔지만 한국 공장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트랙스 등을 생산하고 있어 중요도가 앞서 문을 다른 곳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GM 총괄사장 “한국지엠 구조조정 데드라인 이달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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