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의 회담 아주 멋질 것”

2018.04.13 22:27 입력 2018.04.13 23:13 수정

폼페이오 미 국무 지명자 “북·미, 비핵화 조건 제시할 수도”

트럼프 “김정은과의 회담 아주 멋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나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회담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상장에) 들어갈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합의 도달이 가능한지를 결정할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가 각자 비핵화를 위한 조건을 내놓을 것이고 이를 근거로 정상들이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북·미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실무접촉 과정에서 비핵화 협상의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실무접촉을 진두지휘한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번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서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환상 아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측 정상이 매우 성가시고 힘든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은 적은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오늘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자신은 “북한 정권교체를 옹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험에 처하게 하려는 그들의 노력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너무 빨리 풀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비핵화)를 얻기 전에는 대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미국이 외교를 넘어선 상황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간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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