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형 비토리오 별세

2018.04.16 21:00 입력 2018.04.16 21:01 수정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평가

이탈리아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형 비토리오 별세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타비아니 형제’의 형 비토리오 타비아니가 1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8세.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타비아니가 오랜 병환 끝에 이날 타계했다”며 “사랑받아왔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던 주인공을 잃은 것은 이탈리아 영화·문화계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비토리오는 동생 파올로와 함께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82세 때인 2012년에는 <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준비하며 자신들의 죄를 돌아보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실제 감옥에서 죄수들을 섭외해 화제가 됐다. 수상 당시 비토리오는 “재소자도 결국 인간이고, 그들도 인간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형제는 반파시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기부터 사회성 강한 주제를 영화로 구현해왔다. 1977년 작 <파드레 파드로네>도 문맹의 시골 양치기가 배움을 통해 가부장적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뤘다. 독학으로 언어학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 가비노 레다의 삶을 각색한 이 영화는 형제에게 첫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형제는 <성인 미셸은 수탉을 가졌다> <카오스> <굿모닝 바빌로니아> 등 50여년에 걸쳐 15편이 넘는 영화를 함께 연출했다. 각종 영화제를 석권하며 10번 이상 시상대에 함께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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