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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삼매경’에 빠진 멕시코 축구 대표팀, 왜

2018.04.16 21:35 입력 2018.04.16 21:36 수정

개인별 훈련·식단 등 플랫폼 만들어 공개…오소리오 감독 “가장 완벽한 프로그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요즘 ‘온라인 삼매경’에 빠졌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불러온 온라인 열풍으로 인해 멕시코는 더 강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5일 ‘멕시코 선수들은 온라인에 빠져 있다 : 오소리오 감독의 독자적 훈련 플랫폼의 내부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해 9월 파나마를 잡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들어가면서 이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USB에 자료를 담아 선수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려고 했는데, 오소리오의 욕심이 커져 40명의 선수들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 온라인 플랫폼에는 정신력 강화, 영양과 식단, 상대 분석 자료, 그리고 강화된 훈련 프로그램 등 크게 4가지 자료들이 담겨있다. 특히 선수 개개인을 위해 60가지의 개별 프로그램이 있는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클릭해 들어가면 세세하게 볼 수 있다. 보안을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필수다. 오소리오 감독은 “난 이것이 세계 축구에서 가장 완벽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반대 여론도 있었다. 헥터 에레라, 디에고 레이예스, 헤수스 코로나 등 멕시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FC 포르투(포르투갈)의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은 팀의 훈련 방식과 전혀 다르다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해 11월 휴식기에 선수들에게 말한 것이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라고 강조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오소리오 감독이 월드컵을 위해 준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당시 오소리오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어떻게 준결승에 올랐고, 어떻게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강팀을 꺾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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