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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했는데 바람이 안 도와주네요”

입력 : 2018.04.16 21:50:00 수정 : 2018.04.16 21:51:59

김시우(왼쪽)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일 연장 세번째 라운드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힐튼헤드아일랜드 | AFP연합뉴스

김시우(왼쪽)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일 연장 세번째 라운드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패한 뒤 악수하고 있다. 힐튼헤드아일랜드 | AFP연합뉴스
김시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통한의 준우승’마지막 4홀 연속 짧은 퍼트 놓치며 3차 연장 끝 고다이라에 우승 내줘세계랭킹은 39위로 12계단 껑충

김시우(23·CJ)에게 1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는 끔찍한 악몽과도 같았다. 마지막 4홀에서 연속으로 2m 이내의 짧은 퍼트를 놓치는 장면은 지켜보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김시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3차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8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5월)에 이어 11개월 만에 PGA 투어 3승째를 거두는 듯 싶었으나 퍼트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으며 이언 폴터(잉글랜드), 루크 리스트(미국)에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현지시간 오후가 되면서 코스에 불어온 강풍으로 경쟁자들도 타수를 잃어 계속 선두를 지켰다.

15번홀(파5)에서 1.2m 파 퍼트를 실패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여전히 1타 차 선두에서 16번홀(파4) 티샷을 핀 2m 가까이 붙였으나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17번홀(파3)에서도 같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결국 먼저 경기를 끝내고 기다리던 고다이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모든 괴로움을 잊게 할 2m짜리 버디 퍼트 기회를 맞았으나 이마저도 홀 왼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결국 김시우는 18번홀에서 열린 두 차례 연장을 모두 파로 비긴 뒤 17번홀(파3)로 옮겨 치러진 3번째 연장에서 7.5m짜리 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포효한 고다이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시우는 “짧은 퍼트를 여러번 놓쳤다. 긴장했다기보다는 바람이 불어 그린이 느려져 퍼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퍼트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정규라운드 18번홀 퍼트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퍼트를 성공한 고다이라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51위)보다 12계단 뛴 39위로 올라섰다. PGA 투어 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고다이라는 46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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