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김정은, 시진핑에 대규모 경제협력 요청"

2018.04.17 09:5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규모 경제협력을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회담 후 중국 공산당에서 대북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로부터 설명을 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와의 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체제보장과 군사적 위협의 해소 등 안전보장 측면에서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요구한 경제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불투명하지만 에너지 지원과 이전에 계획된 적 있는 북중 국경지대의 경제특구 구상 등의 조치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아사히는 “국제사회에서 엄격한 제재를 받는 북한에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으로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제재 완화로 연결해 국민경제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자신이 내건 ‘병진노선’의 핵심이 되는 경제개혁을 궤도에 올리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중 경제협력이 추진되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어 현 단계에서 중국 측이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의 체제 보장에 대한 지지도 중국 측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를 둘러싸고 한미와의 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중국의 이해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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