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미투' 관련 보도,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 선정

2018.04.17 12:01 입력 2018.04.17 15:17 수정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파헤친 ‘러시아 스캔들’ 관련 보도와 세계적인 미투 운동(Me Too·나도 고발한다)을 촉발시킨 성폭력 고발 보도 등이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워싱턴포스트의 직원들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본사 사무실에서 102회 퓰리처상 수상자 발표 보도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의 직원들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본사 사무실에서 102회 퓰리처상 수상자 발표 보도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퓰리처상 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파헤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들을 102회 퓰리처상 국내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2016년 대선 기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을 폭로한 보도 등으로,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국장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전보장회(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한 사실을 폭로한 보도 등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타임스는 또 잡지 뉴요커와 함께 정치권과 영화계, 실리콘 밸리 등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성폭력을 고발한 보도로 공공 부문에서도 수상자를 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폭스 뉴스 앵커 빌 오라일리 등의 성폭력과 성추문을 폭로하고, 강압적 은폐 시도를 고발했다. 이는 이후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촉발시키고 직장 내 젠더 권력 문제 등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해 앨라배마주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로이 무어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미성년자 성관계 전력을 파헤친 보도로 탐사 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애리조나리퍼블릭과 USA투데이는 멕시코 장벽 건설에 따른 문제점과 부작용 등을 팟캐스트와 영상, 가상현실 기법 등을 동원해 보도함으로써 해설 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고, 로이터 통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관련보도와 로힝야 난민들의 참상을 담은 보도 사진 등으로 각각 국제보도 부문과 피처 사진 부문 상을 수상했다.

1917년부터 시작된 퓰리처상은 해마다 언론 분야 14개 부문과 예술 분야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공부문 수상자들에겐 황금 메달이 수여되며 다른 수상자들에겐 각각 1만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