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백원우 비서관, ‘드루킹 추천자’ 만난 시점은 3월 말”

2018.04.17 17:41 입력 2018.04.18 08:50 수정

청와대는 17일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씨(48·필명 드루킹)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통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만난 시점이 ‘3월 말’이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시점을 ‘3월 중순’이라고 했지만 이날 도 변호사가 입장문을 통해 만난 시점이 3월 말이었다고 하자 재확인을 거쳐 시점을 정정한 것이다. 아울러 두 사람 간 대화 내용도 김 의원을 협박한 김씨와 도 변호사 간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3월 중순에 만났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시 백 비서관에게 확인해보니 ‘본인이 시점을 착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3월 말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라는 분으로부터 인사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화 내용에 대해선 “드루킹이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보내려고) 집착한 배경, 도 변호사의 과거 학력이나 일본에서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본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 변호사와 드루킹, 드루킹과 ‘경제적 공진화 모임’ 간 관계에 대한 종합적 파악을 위해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것”이라며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백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나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드루킹이 구속돼 있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도 변호사는 면담에 대해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오사카 총영사 추천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전부”라며 “현재 저는 일체 경공모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대화 내용에 대한 도 변호사 입장이 나온 뒤 추가 설명을 한 것은 이 면담이 ‘인사면접’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 비서관 입장에서는 ‘당신을 추천한 사람이 협박을 해서 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고 말했다. 또 “오사카 총영사 인사는 이미 2월 말에 마무리가 된 상태였고 두 사람은 만난 건 3월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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