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ZTE 제재에 미국산 수수 반덤핑 예비 판정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중싱(中興·ZTE)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정부에서 제재를 받은 후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공고에서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가 중국 내 관련 사업에 실질적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향후 덤핑 관련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한 후 바로 나왔다.

외교부는 미국 상무부의 제재에 대해 “전형적인 일방주의이자 경제패권 행위”라고 비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모두 세계 대국으로서 양국 경제는 고도로 융합돼 있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 협력 공영의 자세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계속해서 대세를 거스르고 본분에 맞지 않게 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진지를 공고히 하고 적을 기다리겠다”며 “우리는 의연하게 칼을 뽑아들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보호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

Z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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