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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돌출 의제 된 억류 납치자 문제

2018.04.19 15:14 입력 2018.04.19 15:16 수정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억류 및 납치자 문제가 돌출 의제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억류 미국인 귀국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세 명의 석방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풀려난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례를 거론하며 “세 명의 미국 시민이 돌아올 수 있도록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할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아주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억류 미국인 석방을 직접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억류자는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씨다. 미국인 억류자 석방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석방은 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방문 당시 납치자 가족들과 만났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것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에게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또 “납치 문제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당신 나라의 총리에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삼아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납치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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