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에서는 장애인의날을 맞아 특집 다큐 <다시 서다!>를 방송한다.
스키선수 출신 사업가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던 김상헌씨(36)는 2년 전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는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두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것이다. 두 번의 큰 수술을 거쳤음에도 그는 하지마비를 선고받는다. 갑작스러운 불행에 그는 우울증에 빠진다. 지인들의 병문안도 거절한 채 병실에 틀어박힌다.
시련의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가 딸을 출산한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보며 상헌씨는 결심한다. 그는 “제 최종 목표는 딱 그거예요. 우리 딸 결혼할 때 손잡고 들어가는 것. 그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한다. 상헌씨는 달라졌다. 매일 이어지는 힘든 재활치료에 구슬땀을 흘렸다. 사업과 골프에 매달려 가정은 늘 뒷전이었던 과거의 생활도 반성했다.
최근엔 의료용 재활 로봇과 함께 보행훈련도 하고 있다. 그는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하는 딸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걷는 미래를 꿈꾼다. 방송은 20일 오후 7시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