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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우 WKBL 총재, 부정적 여론에 차기 불출마 선언

2018.04.19 20:52 입력 2018.04.19 21:06 수정

“이번 임기 끝으로 떠날 것”

[단독]신선우 WKBL 총재, 부정적 여론에 차기 불출마 선언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62·사진)가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난다.

신선우 WKBL 총재는 지난 18일 각 구단 단장, 사무국장 및 연맹 간부들과 함께한 저녁 모임에서 이번 임기를 끝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신 총재는 앞으로는 이런 자리에 안 나오겠다고 밝히며 연임에 나서지 않을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30일 임기가 끝나는 신 총재가 향후 거취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왔으나 최근 부정적 여론이 거세자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7월 WKBL 사무총장으로 여자프로농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4년 6월 최경환 당시 총재가 물러나면서 1년간 총재 대행체제로 이끌어왔다. 이어 2015년 7월 제7대 WKBL 총재로 취임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 농구를 대표해온 신 총재는 WKBL 수장으로는 이렇다 할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6년 한국 스포츠 사상 최악의 사기극으로 꼽히는 ‘첼시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 큰 비판을 받았다. 서류를 조작해 한국인으로 뛴 첼시리 사건 이후 KEB하나은행 구단주와 감독이 물러나고 당사자가 영구제명됐지만 WKBL은 책임을 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 총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KDB생명이 해체돼 5구단이 될 위기를 맞는 상황에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WKBL이 KDB생명을 위탁하면서 특정 감독을 선임하려 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부정적 여론 속에 고심하던 신 총재가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WKBL 이사회는 새로운 총재 후보 물색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WKBL은 새 총재 선임 작업과 함께 최근 KDB생명 인수의향서를 낸 휴먼자산운용에 대한 실사 검토를 하는 등 비시즌 행보가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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