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지난해 ‘애플 워치 게이트’…양키스도 중계 카메라로 찍다 ‘벌금’

2018.04.19 20:54 입력 2018.04.19 20:58 수정

메이저리그의 ‘사인 훔치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벌어진 ‘사인 훔치기’ 논란은 지난해 9월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오랜 라이벌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와 애플 워치를 통해 양키스 배터리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양키스는 이 사건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 제소했다.

당시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애플 워치 게이트’에 따르면 보스턴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 설치된 비디오 판독용 카메라를 통해 양키스 포수의 사인을 파악해 분석한 뒤 이를 더그아웃에 있는 트레이닝 보조코치의 애플 워치로 문자를 보냈다.

보조코치가 이를 선수에게 전달하면 선수가 2루주자에게 사인을 보내는 방식으로 양키스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게 했다. 사인의 패턴이 확인되면 2루주자가 타자에게 그때그때 사인을 보내는 방식이다. 보스턴 2루주자들은 타자들에게 팔의 높이로 구종과 코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도 역공에 나섰다. 보스턴은 양키스가 홈경기 때 구단 소유 케이블 방송국(YES)의 중계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보스턴은 팀 벤치 코치 게리 디사치나만 계속해서 찍고 있는 YES의 카메라 화면을 증거로 제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두 사건에 대해 벌금 징계를 결정했다. 벌금의 규모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무국은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는 입장과 함께 더그아웃 전자기기 사용금지 규정 위반을 근거로 들었다. 대신 벌금을 그해 여름 있었던 플로리다 허리케인 재난 구호금으로 기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보스턴뿐만 아니라 양키스에도 마찬가지로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금액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무국은 “양키스의 벌금이 적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포스트시즌 때는 보스턴이 클리블랜드에 대해 사인 훔치기 주장을 한 바 있다. 2015년 포스트시즌 때도 토론토가 외야에 사람을 두고 캔자스시티 포수 사인을 훔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의 믹 빌마이어 불펜 코치가 외야 불펜에서 쌍안경으로 콜로라도 포수 사인을 들여다보다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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