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구치소 접견 시도…드루킹, 박차고 나가”

2018.04.19 21:57 입력 2018.04.19 21:59 수정

경찰에 “철저 수사” 재촉구

자유한국당이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필명 ‘드루킹’ 김모씨(48)와의 접견을 시도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사 앞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은 어제 드루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그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이 처음에는 변호사가 접견한다고 하니 (자신의 변호사인 줄 알고) 굽신굽신 반갑게 맞았지만 (한국당 측 변호사가) ‘한국당이 실체적 진실을 위해서 왔다’고 말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사정없이 가버렸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직 드루킹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철저하게 의지하고 있고, (드루킹이) 그들과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해나갈 것인지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댓글조작 사건의 새로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드루킹을 만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측 변호사가 드루킹의 여러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갔는데 드루킹이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 의지를 가졌는지 모르겠다”며 “핵심 참고인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핵심 증거인 (김씨의 파주 사무실인) 느릅나무 (관련) 계좌조차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의원총회 직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청장은 “경찰은 어떤 사실을 숨길 수 있는 조직이 아니며, 이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경험한 학습효과도 있다”면서 “철저히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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