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5년 만에 신작 출간 앞둔 소설가 공지영

공지영 작가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내 카페에서 녹음이 우거진 창밖을 내다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공 작가는 “올해 막내까지 성인이 돼 홀어미의 절박감에서 해방됐다”며 “작가 인생 3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공지영 작가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내 카페에서 녹음이 우거진 창밖을 내다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공 작가는 “올해 막내까지 성인이 돼 홀어미의 절박감에서 해방됐다”며 “작가 인생 3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잡초 하나 쑥 뽑았는데 거의 도시 전체가 같이 달려나오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워 무서워요.”

지난 1일 오랜만에 만난 공지영 작가(55)의 표정과 말투에 생기가 넘쳤다. 그가 3년4개월간 추적해온 이른바 ‘전주 여목사 봉침 사건’으로 문제의 여목사는 물론 전주시 등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역시 ‘공다르크’다. 수십년간 발표한 많은 문학작품들에서 그는 불의와 부조리를 고발하고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생각하게 했다.

그는 “신상에도 변화가 있다”고 했다.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각각 얻어 홀로 키워낸 세 자녀가 올해로 모두 성인이 됐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그를 짓누르고 때론 일으켜 세우는 동인이 됐던 ‘가장’의 중압감에서 비로소 벗어난 것이다. 그는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계획이 있는 듯했다. 올해 5년 만에 발표할 예정인 신작 장편소설에 대해 먼저 물었다.

- 집필은 끝났나요.

“(웃음)빨리 마무리해야 하는데 봉침 사건으로 전주를 수시로 쫓아다니느라 자꾸 늦어지고 있어요. 그래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출간할 예정이에요.”

- 새 소설 제목이 ‘해리성 장애’를 뜻하는 <해리>라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악한 남녀의 이야기예요. 악에 대한 탐구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성직자와 한 여성, 그리고 이 둘을 추적하는 30대 여기자가 등장해요. 악이 어떻게 위장하고 얼마나 섬세한지, 또 그럼에도 얼마나 지루하고 공허하며 모방적인지 그렸어요.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사람들의 타성과 게으름이야말로 악을 번성시키는 토양임도 담았고요.”

- ‘해리성 장애’는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것을 말하잖아요.

“악한 등장인물들이 때와 장소와 사람에 따라 말과 인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해리’라는 제목을 붙였어요. SNS의 위선성도 제 소설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예요. 방송과 SNS를 통해 어금니아빠, 천사아빠로 미화됐지만 현실에선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 후 유기한 이영학이 그랬듯이, 제 소설 속 주인공들도 SNS에서 천사의 가면을 쓴 채 사람들을 유인해 돈을 모금했으니까요.”

- 전주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봉침 사건’을 모티브로 한 거군요.

“그 사건과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해온 노숙인·장애인 시설에서 수십년간 심각한 인권유린이 일어났던 대구 희망원 사건을 접목했어요. 두 사건 모두 가톨릭 신부들이 연루돼 있어요. 가톨릭교회의 변질이 악이 활약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음도 정면으로 고발할 거예요.”

‘도가니 사건’보다 훨씬 심각
‘전주 여목사 봉침 사건’ 주목
대구 희망원 사건과 접목해
신작 소설 ‘해리’의 모티브로

이른바 ‘봉침 사건’의 중심에는 여성 목사인 이모씨(44), 그리고 간음을 해 십계명을 어겼다는 이유 등으로 2015년 7월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면직된 김모 전 신부(50)가 있다. 이씨는 허위 경력증명서를 바탕으로 장애인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수억원의 기부금을 가로채고 무면허로 직원 두 명의 몸에 봉침(벌침)을 시술한 혐의로, 김 전 신부는 그런 이씨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사건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씨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 등 전북 출신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종교인·공무원·장애인 등의 성기에 봉침을 놓고 이 지역 일부 권력층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를 빌미로 이들을 협박해 돈과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공 작가가 폭로한 후 지난해 9월 한 공중파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서도 보도됐다.

- 가톨릭교회가 변질됐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공지영 작가가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을 설명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강윤중 기자

공지영 작가가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을 설명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강윤중 기자

“김수환 추기경이 계셨던 때만큼 가톨릭에 정의감이 살아있다면, 간음과 횡령과 같은 김 전 신부의 일탈은 결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톨릭이 약한 자들을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김 전 신부와 같은 가짜 신부가 나오는 배경이 되고 있어요.”

- 파장이 큰 발언 같은데요.

“안 무서워요. 제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니까요. 지금껏 가톨릭교회를 제가 정면으로 공격한 적 없었지만 이번 소설을 통해서는 할 거예요.”

- ‘봉침 사건’에 왜 그렇게 깊이 빠졌습니까.

“저도 이럴 줄 몰랐어요. 내가 왜 이렇게 시간낭비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았어요. 시민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인 데다 무엇보다 작가에게는 그 어떤 것도 버릴 게 없으니까요.”

- 이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사람도 공 작가시죠. 2015년 7월 SNS에 김 전 신부의 면직 사실과 횡령 의혹을 폭로했으니까요.

“맞아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씨가 봉침을 놓는 대가로 장애인들의 푼돈이나 뜯고, 김 전 신부가 이씨에게 사람들을 소개하며 외곽에서 돕는 수준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김 전 신부가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한 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어요. 알고 보니 면직된 김 전 신부가 아예 이씨가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의 센터장이 돼 같이 일하고 있었고, 이들의 수법도 심각한 거예요.”

- 어떤 제보였는데요.

“김 전 신부의 소개로 이씨에게 성기에 봉침을 맞고 잠들었다가 알몸 사진이 찍혀서 계속 돈을 뜯겼다는 거예요. 제보자는 한둘이 아니에요. 좀 더 추적해보니, 이씨와 봉침으로 엮인 남성은 정·관계와 종교인까지 망라됐어요.”

- 정·관계 인사와 종교인이 누구인가요.

“지금으로서는 증거를 갖고 확언할 수 있는 사람은 국정원장 출신 국회의원이에요. 이분은 이씨에게 2억원을 뜯겼어요. 이씨가 이분에게 보낸 협박문자를 제가 갖고 있는데, 그 행태를 보면 이씨가 다른 남성들에게도 어떤 수법을 썼는지 추정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유력 정치인과 유명 신부도 이씨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되지만 지금 단계에선 발설할 수 없어요.”

- 이 사건이 이른바 ‘도가니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요.

“2000년대 중반 광주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장애인 성폭력 사건(도가니 사건)은 관이 방조한 것이라면 이 사건은 관이 직접 개입해서 적극 비호하고 심지어 막판에는 공모 의혹까지 있으니까요.”

공 작가가 말하는 ‘관’은 전주시청이다. 공 작가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이씨를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제기했고, 전주시는 이를 부정하며 공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들.

공지영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들.

공 작가는 “<해리>는 내 인생 3기에 해당하는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단작인 <동트는 새벽>(1988)부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3), <고등어>(1994), <착한 여자>(1997), <봉순이 언니>(1998), <별들의 들판>(2004)까지를 1기로 규정했다. 1980년대 운동권 이야기와 여성주의 소설들을 발표한 시기인 동시에,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하며 고통을 겪던 기간이라는 것이다. 2기는 <도가니>(2009)부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8), <즐거운 나의 집>(2012), <의자놀이>(2012)를 거쳐 <높고 푸른 사다리>(2013)까지라고 했다. 가족·사형·노동 문제 등 큰 범주로 보면 사회정의를 다뤘고, 개인적으로는 싱글맘으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산 시기라고 했다.

- 주제 면에서는 <도가니>와 맥이 통할 것 같은데, <해리>를 3기 첫 작품으로 규정한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약간 들뜬 목소리로) 우리 막내가 올해 대학생이 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글을 생계 때문이 아니라 정말 즐기면서 쓸 수 있게 됐거든요. 몰랐는데 제 내면에는 홀어미로서 세 아이를 먹여살리고 잘 키워내야 한다는 무거운 강박감과 절박감이 있었나봐요. 막내가 수능을 보던 날 저녁 수원에서 강의 마치고 운전하며 돌아오는데 갑자기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거예요. 펑펑 울었어요.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행복해서요. 막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닷새 앞둔 날 막내의 아빠와 완전히 갈라섰거든요.”

예상치 못했는데, 돌연 그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목소리까지 미세하게 떨렸다. 과거 힘들었던 시간이 떠오르며 감정이 순간적으로 복받치는 것으로 짐작됐다. 그는 말을 이었다.

“세번째 결혼생활과 이혼과정에서 갖고 있던 돈도 다 잃고 빚더미에 올랐었어요. 밤이면 아이들을 재우고 매일 소주를 두 병씩 마셨는데, 분노보다 절박했던 것은 생계였어요. 아이들을 건사하기 위해 소설을 써야 했고, 분노를 잠재우려 신앙도 갖게 됐어요. 그런 힘든 시간들이 다 지나고 아이들에 대한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니까 해방감이 밀려들고 너무너무 감사한 거예요. 제게 상을 주고 싶어서 막내도 늦는다고 한 그날 밤 혼자 좋은 와인을 따서 자축했어요.”

- 첫째와 둘째는 같이 안 사나요.

“벌써 독립했죠. 큰딸은 출판일을 하는데 벌써 만으로 서른살이에요. 둘째인 큰아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요. 막내아들도 머지않아 독립시키려고요(웃음).”

- 세 자녀는 공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저의 날개였어요. 아이들 때문에 다시 글을 썼고, 그렇게 쓴 글들이 제 대표작들이 됐으니까요.”

‘즐거운 나의 집’은 공지영 작가가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각각 얻어 저마다 아빠도, 성(姓)도 다른 세 자녀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큰딸의 시선을 통해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즐거운 나의 집’은 공지영 작가가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각각 얻어 저마다 아빠도, 성(姓)도 다른 세 자녀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큰딸의 시선을 통해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지리산 자락에 작업실 마련
절박감 털고 ‘인생 3기’ 시작
소설로 쓰고 싶은 것 너무 많아
다 쓰고 죽을 수 있을지…

자전적 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서 밝혔듯이 공 작가의 1녀2남 세 자녀는 그가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각각 얻어 아빠도, 성(姓)도 저마다 다르다. <즐거운 나의 집>은 공 작가가 세 자녀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큰딸의 시선을 통해 유쾌하게 담아냄으로써 발표 당시 신선한 사회적 충격을 줬다.

“언젠가 문학평론가 김윤식 선생하고 권성우씨하고 나하고 셋이 밥 먹고 술 마시는데, 김 선생이 ‘공지영씨는 직접 보면 이리 여리여리한데 팔자가 왜 그리 드세냐’고 해요. 그러자 권성우씨가 ‘이런 여자를 투사로 만드는 세월이 참 기가 막히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제 운명이 고마워요. 투사로 산 적도 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하는 거니까요.”

- 세 번의 이혼과정 등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견디게 한 가장 큰 위로는 뭐였다고 생각하나요.

“제 생에 대한 사랑이죠. 저는 18년간 종교에 대해 냉담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때도 자존감으로 버텼어요. 예를 들면 1990년대 중반에 둘째 아이의 아빠와 영화 촬영을 위해 모스크바에 갔었어요. 남편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를 폭행했죠. 촬영장에는 도저히 갈 수 없었던 저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지 얼마 안된 낯설고 두려운 나라의 도시에서 택시도 없었지만 멍든 눈가를 감추려고 파란색 아이섀도를 칠한 채 혼자 미술관을 찾아갔어요. 귀중한 제 인생이 아까웠기 때문이에요. 이후 다시 신앙을 찾았을 때는 힘들고 우울한 일이 닥칠 때마다 ‘하느님이 나를 얼마나 귀하게 만드셨는데 왜 이러고 있어?’ 하는 마음으로 털고 일어섰어요.”

- 예전부터 결혼은 더 이상 안 하겠다고 했지만 연애는 나이 70이 돼도 하겠다고 했어요. 요즘 만나는 사람은 없습니까.

“연애를 안 한 지 6년 됐고 몇년 전부터는 남자에 대한 관심이 마치 에프킬라로 모기를 박멸했을 때처럼 싹 사라졌어요. 그런데 그게 무거운 신발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맨발 상태가 된 것 같은 신세계인 거예요. 훨훨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쁨이 있고 너무 행복해요. 옛날엔 쓸쓸하다거나 연애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면 거기에 굉장한 에너지가 소모됐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웃음).”

- 공 작가만큼 소설이든 에세이이든 거의 모든 발표작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드물어요. 2012년 말 총 누적 판매부수가 이미 1100만부가 넘었어요. 비결이 뭘까요.

“저는 문단에서 어떤 비호도 받아본 적 없어요. 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다보니 일반인들의 심정과 비슷해서가 아닐까요? 저더러 ‘공다르크’라고 하는데, 그 힘은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조물주로부터 받았기에 생긴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노력하지 않았는데 좋은 부모님과 밉지 않은 외모를 가졌고, 공부도 잘했어요. 습작 한번 한 적이 없는데도 소설이 당선돼 등단했고요. 베스트셀러는 제가 용을 쓴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에요. 많은 은총을 받은 만큼 이웃과 더 많이 나눌 생각이에요.”

실제로 그는 교정사목위, 군인권위 등 정기후원하는 곳이 많다. 9년간이나 서울구치소 교정위원으로서 사형수들의 교화를 도왔는데 박근혜 정부 때 해촉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공 작가는 “올해 다시 위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미투 운동 여파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도 불거졌어요. 어떻게 봤나요.

“혁명이죠. 그러나 상하 권력관계가 한층 더 굳건한 군대, 경찰, 종교계에서도 미투가 나와야 해요.”

- 고은 작가의 성추행 폭로와 흔적 지우기에 대해선 문단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다던데요.

“그분과 관련한 소문이 엄청 많기는 했어요. 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저도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어요.”

- 공 작가는 정치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알아요.

“맞아요. 문 대통령께서 정말 일을 잘하시는 것 같아요. 또 천주교 신부들을 포함해 그 나이에 그 정도의 자기 결벽증을 유지하는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어요. 신부라고 꼭 써주세요(웃음).”

- 남북정상회담은 어떻게 봤나요.

“저는 단 한번도 주사파인 적이 없었고, 북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 때문에 처음으로 (북한에) 호감이란 게 생기더라고요.”

그는 요즘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지리산 자락에 작업실을 짓고 있다고 했다. 작은 오두막 하나를 사서 리모델링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소설로 쓰고 싶은 게 많아 “다 쓰고 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인생 3기를 맞아 몸도 마음도 한껏 가벼워진 공 작가에게 축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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