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승우 ‘이대로 쭉~ 러시아까지’

2018.05.14 22:18 입력 2018.05.14 22:19 수정

이달 세리아A서 데뷔골·풀타임

신 감독 “발전 가능성 보고 뽑아”

성인 대표팀 첫 발탁 시선 집중

상승세 이승우 ‘이대로 쭉~ 러시아까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이 고민 끝에 과감히 이승우(20·베로나·사진)를 성인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모두가 놀란 깜짝 발탁이 실제 러시아행으로 이어질까.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발표 현장에서 “이승우는 U-20 월드컵에서 같이 생활을 해봤다.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출전 기회는 자주 얻지 못했지만 많이 성장했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뽑았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해 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성인 대표팀 발탁 여부를 두고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해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자연스레 ‘신태용의 아이들’ 중 한 명이 됐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후 이승우를 성인 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막 프로로 데뷔한 이승우는 아직 성인 무대 경험이 부족했고, 경기에도 자주 나서지 못하며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6일 AC 밀란전에서 세리에 A 데뷔골을 뽑아내더니, 13일 우디네세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 기량이 예상보다 좋아 신 감독도 고민 끝에 이승우를 전격 발탁하는 결단을 내렸다.

비록 성인 대표팀 경험은 없지만, 신 감독은 이승우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감독은 “상대 수비 뒷공간이나 파고들어가는 능력과 함께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유도해낼 수 있다. 또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 수비를 교란할 수 있다”고 이승우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승우의 러시아행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21일부터 28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후 이 가운데 최종 엔트리 23명을 뽑아 내달 3일 사전 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는 이승우는 당연히 집중적인 점검을 받게 된다. 훈련과 평가전에서 좋은 기량을 계속해서 선보이면 러시아를 향한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신 감독도 “(23명을 추릴 때까지) 기간이 짧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월드컵에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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