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갖다놔도 만능…권창훈 어떻게 쓸까요

2018.05.15 20:59 입력 2018.05.15 21:00 수정

스트라이커부터 볼란치까지 소화

전문가들 “공격형 미드필더 적합”

신태용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 변수

권창훈이 지난 7일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1 36라운드 갱강과의 홈경기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디종 | AFP연합뉴스

권창훈이 지난 7일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1 36라운드 갱강과의 홈경기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디종 | AFP연합뉴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28인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권창훈(24·디종)의 활용에 대해 “여러 각도를 감안해 최적의 포메이션을 찾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커, 측면, 중앙 미드필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에 다 고려하겠다”고 했다.

권창훈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선수다. 2017~2018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넣어 2010~2011시즌 박주영(당시 AS모나코·12골)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측면 공격수는 물론 투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어떤 포지션에 배치해도 자기 몫은 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 활용법을 두고 신 감독의 고민이 크다. 권창훈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은 어디일까.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꼽았다. 김 위원은 “그동안 권창훈이 소화했던 포지션은 대체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 등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권창훈에겐) 공격형 미드필더 쪽이 더 낫다고 본다. 우리가 득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를 헤쳐나가는 능력면에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한 위원은 “권창훈은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하는 돌파형 윙어는 아니다.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포지션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예전 스티븐 제라드나 프랭크 램퍼드가 그랬던 것처럼 흔히 말하는 미들라이커로 불리는, 골을 많이 넣는 중앙 미드필더가 권창훈에게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창훈의 활용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포메이션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준비 중인 신 감독이 매 경기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에 권창훈도 한 가지 역할만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4-4-2의 경우, 중앙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늘어놓을 것인지, 아니면 길게 늘어놓을 것인지 둘 중 하나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보면 창훈이를 올려서 놓고 뒤에 기성용을 받치든지, 아니면 권창훈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두고 권창훈에게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스리백의 경우, 3-5-2 아니면 3-4-3인데 3-5-2를 쓰면 자연스레 중앙 미드필더로 온다. 반면 3-4-3, 또는 4-4-2를 선택할 경우 오른쪽 측면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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