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타 후보 지원 ‘대세론’ 키우기

2018.05.15 22:22 입력 2018.05.15 23:12 수정

6·13 지방선거 D-28

서울시장 대결, 대선 닮은꼴

안철수 일대일 구도에 올인…‘색깔론’ 김문수 보수 공략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6·13 서울시장 선거가 지난 대선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62)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처럼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56)가 선두인 박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올인’하는 모습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라고 했던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하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67)는 색깔론으로 보수층을 파고들던 홍준표 대표와 닮았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15일 오전 7시20분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같은 당 최재성 전 의원을 지원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의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담보할 수 있다”며 “민주당 승리의 야전사령관으로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또 다른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노원병을 찾아 같은 당 김성환 후보,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중구와 중랑구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를 지원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 승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서울 시내 국회의원 재·보선,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넉넉한 지지율을 발판 삼아 자신의 승리는 물론 서울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때 전략을 ‘자기 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위 후보를 공격해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문수, 박원순 두 사람이 일대일 구도가 된다면 절대 김문수 후보는 박원순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저는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재활용쓰레기 등 서울시 현안을 지적하며 사안마다 박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한국당 김 후보는 박근혜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 지지 의사를 밝히며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전교조’ ‘주사파’ 등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편 홍 대표의 지난 대선 행보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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