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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공군연합훈련 비난하며 고위급회담 무기연기 통보

2018.05.16 06:15 입력 2018.05.16 10:50 수정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16일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통일부는 16일 오전 3시 30분쯤 “북측은 금일 0시 30분경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알려왔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은 개최되지 않으며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북측은 이날 오전 3시쯤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통해서도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남측을 비난하며 회담 연기를 통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 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 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25일 진행되는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으로 미군 측에서는 F-22 스텔스 전투기, B-52 장거리폭격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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