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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가능성 절반 안되지만…월드컵에선 늘 이변 일어나죠”

2018.05.16 21:57 입력 2018.05.16 22:07 수정

‘해설위원’ 박지성의 월드컵 전망

“남은 기간 수비 조직 발전이 관건…손흥민의 능력 활용해야

스웨덴 반드시 잡고 멕시코전 무승부 거두는 게 현실적 전략”

SBS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 해설자로 나선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왼쪽)이 16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SBS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 해설자로 나선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왼쪽)이 16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37)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희망가를 불렀다. 현재 상황으로는 16강 가능성이 50%가 안되지만 남은 기간의 준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승1무1패로 한국 축구가 16강에 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박지성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축구 해설자로서 인사했다. 이번 월드컵에 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박지성은 “해설을 통해 박지성이 어떤 축구를 했고, 어떤 축구를 좋아하며,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동료 이영표(KBS), 안정환(MBC)과 함께 입담 대결을 벌이게 된 그는 “팬들에게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경쟁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해설하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대표팀과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진솔하게 밝혔다. 그는 대표팀의 현재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50%가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선 언제나 이변이 일어났고,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또 팬들이 얼마나 기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부상으로 엔트리가 많이 바뀌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신태용 감독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상황에서 플랜B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팬들의 기대대로 자신 역시 손흥민(토트넘)이 희망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게 할 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나 역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자신과 손흥민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우선 기록으로 큰 차이가 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스스로 결정지을 능력을 가지고 있고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그걸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의 큰 무기가 된다.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1승1무1패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차전 상대 스웨덴을 반드시 잡고 멕시코전에는 무승부를 거두는 것이 현실적인 16강 전략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스웨덴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피지컬이 좋은데 우리가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침투패스로 공격적으로 타격을 입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강한 압박을 갖춘 전력이 뛰어난 팀으로 무승부가 현실적인 기대치라고 밝혔다. 독일은 23명 누가 나와도 어려울 수밖에 없고 앞선 예선 경기에서 2승을 하는 게 우리 대표팀이 경기하는 데에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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