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강경 입장은 시진핑 영향"

2018.05.18 19:30 입력 2018.05.18 19:32 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북·미 협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일반적인 일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측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약간은 깜짝 회담이었다”며 “북한이 시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한 뒤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7~8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 등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하려면 양쪽 상대 모두가 원해야 한다. 김정은은 틀림없이 거래를 원했고, 지금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과의 사전 조율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일이 어느 쪽으로 진행되든 우리(미국)는 잘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이 양국 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미국을 찾은 상황에서 나왔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얘기하는 도중에 “중국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대중 무역 적자를 성토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미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해 미·중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관련기사 : 중국 “한반도 비핵화 대화 해결 원칙 변함없어”… ‘시진핑 배후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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