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 외교사기 의심...8번 속고 9번째 속으면 바보"

2018.05.20 10:36 입력 2018.05.20 11:06 수정

·“이 정권 들어와 행복한 사람은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왼쪽)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는 20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태도에 대해 “8번을 속고도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으면 그건 바보나 할 짓”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4·27)판문점 회담을 ‘남북위장 평화쇼’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북이 중국까지 가담한 국제 제재를 풀기 위해 일방은 남북회담, 미·북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만들어 놓고 일방은 중국으로 하여금 미·북 정상화로 중국의 고립을 겁박해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을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북은 최근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두번이나 만나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보이고 나아가 북이 억지같은 트집을 잡으면서 남북대화 단절·협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위와 같은 외교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미·북회담 진행 상황을 한번 지켜보자”며 “중국으로부터 혈맹으로 경제·군사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젠 없어졌으니 북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믿지마라 그러나 협상은 하라, 이것이 북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본 자세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중앙정보국(CIA)에 공개서한을 보내 북·미정상회담 의제로 영구적 비핵화(PVID)와 비핵화 후 보상 조치, 생화학무기 폐기, 북한 인권문제 등을 다뤄달라며 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사한 주장을 폈다.

홍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이 정부 출범 1년 동안 집안 살림이 더 좋아졌냐”며 “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러 수출은 날로 감소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청년실업은 사상 최악이고 기업들은 해외탈출 러시를 이루고 자영업자들은 파산 직전인데 올라가는 것은 물가와 세금뿐”이라며 ‘민생파탄론’을 주장했다. 이어 “이 정권 들어와서 행복한 사람들은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주사파 밖에 없다”며 “국민들은 도탄에 빠지던 말던 그들만 행복하면 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미 비즈니스 잡지)포천지에 따르면 2100조(원)나 든다는 북의 경제살리기 보다 우리 경제부터 살려놓고 생각하자”며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냐. 대한민국 퍼스트(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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