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66)는 20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56)와의 연대에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두어야 되겠다 하는 공감 연대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에는 “안 후보는 박 시장을 직접 만든 산모”라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 단일화 질문을 받자 “(박 시장을)그만두게 하는 데는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고 같이 계속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 답변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의에는 “저에게 몰아주어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 박 시장이 퇴장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말씀이다”며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공동전선 구축 여부에 “꼭 안 한다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 박 시장의 승리가 예견된다는 질문에는 “2명이 나오느냐 3명이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늦게 시작했으니 지켜봐달라”며 “속단하지 말고 한번 살펴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공식후보 등록 전 단일화 논의 진전 가능성에 대해 “며칠 안 남아서 있을지 모르겠다”며 “같은 장소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홍준표 대표와 이야기해 본 적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 ‘삼성동물원’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 활동은 보장해야지 (그렇게 말하는 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원순 시장 7년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것이 없는 퇴보의 시간이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도시경쟁력 악화, 미세먼지, 일자리, 부채, 교통 문제 등을 거론한 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서울시청 6층 마피아로 알려진 ‘박원순 사단’이 시정 전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선실세’ 6층 사람들이 점령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이 8명이나 자살하는 참사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