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 전망대 설치”

2018.05.20 22:18 입력 2018.05.20 22:19 수정

38노스, 최근 위성사진 공개

외국 취재진 초청 예정대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폐기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을 미국의 북한 전문 온라인매체인 38노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왼쪽은 7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주변의 이동식 건물이 철거된 모습을, 오른쪽은 15일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목재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폐기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을 미국의 북한 전문 온라인매체인 38노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왼쪽은 7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주변의 이동식 건물이 철거된 모습을, 오른쪽은 15일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목재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인근에 전망대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설치 중인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오는 23~25일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외국 취재진에게 공개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 온라인저널 ‘38노스’는 지난 18일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움직임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북한이 갱도 폭파 장면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15일 촬영된 풍계리 일대 위성사진과 이전 사진을 비교하면서 “서쪽 갱도 근처에 4열의 물체 높이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방문자들이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전망대가 위치한 언덕과 연결된 도로가 새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추정되는 건물도 철거된 상태였다.

북한은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상 구조물과 갱도를 폐쇄하는 행사를 외국 취재진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행사를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풍계리 일대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갱도 폐쇄를 위한 지상작업이 이어지고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폐쇄 행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취재진이 이용하게 될 원산~길주 철로 보수작업과 열차 시험운행 등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남측 기자단을 포함해 중국·미국·영국·러시아 기자단을 행사에 초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외국 기자단 취재를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면서도 남측 기자단 명단이 담긴 통일부의 통지문은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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