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옥서 이슬람 극단주의 전염’ 우려가 현실로, 교도소 수감자 휘두른 흉기에 경비 2명 중상

2019.03.06 11:40 입력 2019.03.06 12:06 수정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콩데쉬르사르트 교도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수감자가 경비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들이 교도소 밖에 모여 있다. 노르망디|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콩데쉬르사르트 교도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수감자가 경비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들이 교도소 밖에 모여 있다. 노르망디|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감옥 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수감자가 경비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와 맞물려 유럽국 출신 이슬람국가(IS) 조직원 포로 송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테러를 경험했던 프랑스의 공포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 콩데쉬르사르트 교도소 면회실에서 5일(현지시간) 수감자 미카엘 키올로의 흉기 테러로 경비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복부에 흉기를 찔린 경비의 부상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올로는 경찰의 총격 진압에 부상을 입었고, 이날 그를 면회왔던 연인은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콜 벨루베 법무장관은 “키올로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그의 연인이 교도소에 몰래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콩데쉬르사르트 교도소는 경비가 가장 삼엄한 교도소 중 한 곳이다.

키올로는 범행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라고 외쳤다. 이 말은 IS 조직원들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받은 이들이 테러 전 선언처럼 외치는 구호다. 강도살인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키올로는 감옥 안에서 동료 수감자에 의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됐다.

키올로는 지난해 12월 스트라스부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장터에서 총격 테러로 3명을 사망케한 셰리프 셰카트와 약 6개월 동안 같은 교도소에서 지내며 친분을 쌓았다. 키올로는 셰카트가 출옥한 뒤에도 옥중에서 계속 편지를 주고 받았다. 셰카트는 스트라스부르 테러 이후 도주 중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파리 검찰은 키올로가 동료 수감자들에게 셰카트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키올로는 2015년 파리 테러 당시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에서 다시 테러를 일으키자고 동료 수감자들을 부추겼다가 형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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