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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경찰서 상황실 돌아본 것은 사실···경찰청장 친분 등은 허위”

2019.04.15 12:00 입력 2019.04.15 13:59 수정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자인 황하나씨에 대한 경찰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황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구경한 의혹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황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파악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황씨가 2015년 한 누리꾼을 고소하기 위해 남대문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상황실 등을 구경했던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다만 당시 황씨가 울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황씨가 경찰 관내를 궁금해해 경찰 관계자가 일반인들처럼 안내해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통상 민원인들도 궁금해하면 경찰서 상황실을 구경시켜주듯이 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경무과장이 우는 황씨를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씨와 동행자를 데려갔고, 이후 황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데려가서 보여 준 건은 맞다”고 했다.

다만 해당 경무과장은 황씨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황씨가 자신의 아버지 등이 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한 것은 허위였다고 확인했다.

황씨는 당시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친한 친구)다”며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황씨 부친이 경찰 고위직과 친분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 스스로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그 당시 상대방이 자신이 부장검사와 친하다고 해서 흥분해서 나도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황씨가 당시 서장실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 담당관 컴퓨터 IP 등을 조사해 본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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