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2019.06.30 22:12 입력 2019.06.30 22:45 수정

DMZ 함께 찾은 두 대통령

<b>나란히 적은 서명</b>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 인근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해 부대 벽에 나란히 서명했다. 판문점 | 김기남 기자

나란히 적은 서명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 인근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해 부대 벽에 나란히 서명했다. 판문점 | 김기남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을 하기 전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군 초소와 군 부대 식당을 방문해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43분쯤 경기 파주시 DMZ에 있는 캠프 보니파스 내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다. 양국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인 모로 중령과 임의진 중령이 경례하며 두 정상을 맞았다.

임 중령은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에 의해서 유해발굴이 이뤄지는 화살머리 고지는 이곳으로부터 57㎞ 이격 지점에 있다”며 “JSA의 한국군과 미군 형제들은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항구적 평화를 위해 9·19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주 위험한 곳이었는데 지금 완전히 달라진 곳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 평화를 만드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을 설명하며 “남북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한국의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됐다. 많은 변화를 이뤘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어 캠프 보니파스의 식당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대통령들이 이곳 비무장지대를 함께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JSA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 여러분은 그 위대한 역사의 변화를 보고 있는 그 현장에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께 나는 비무장지대를 반드시 방문해야겠다고 얘기해서 여기에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 뒤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을 두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땅을 밟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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