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관계 되돌리고 싶어 왔습니다”…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서 ‘한·일 우정의 프리허그’

2019.09.09 16:33 입력 2019.09.09 17:06 수정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 지난 8일 오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공연 현장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 복원을 기원하는 ‘프리허그’를 제안하고 있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 지난 8일 오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공연 현장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 복원을 기원하는 ‘프리허그’를 제안하고 있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우호관계 되돌리고 싶어 왔습니다…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안아주세요.”

1만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춤판인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공연 현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 복원을 기원하는 ‘프리허그’가 진행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폐막식이 열린 따뚜공연장 인근에 4명의 일본인이 서툰 한글로 쓴 푯말을 들고 나타났다.

이들은 2012년부터 해마다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참가했던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이었다.

푯말엔 “현재 일본은 한국 여러분에게 나쁜 감정을 갖게 하고, 잘못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되돌리고 싶어 왔습니다. 한국과 한국사람을 좋아합니다. 언제까지나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안아주세요”란 글이 적혀 있었다.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왼쪽)이 지난 8일 오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공연 현장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 복원을 기원하는 ‘프리허그’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왼쪽)이 지난 8일 오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공연 현장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 복원을 기원하는 ‘프리허그’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올해 댄싱카니발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한·일 관계 악화로 공연이 취소된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이 깜작 방문해 축제장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우정의 프리허그를 제안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댄싱카니발에 참가했던 국내 공연팀은 물론 어린 학생들과 중년의 관객들도 줄지어 나와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을 안아줬다.

앞서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의 스즈키 마리씨는 카니발 주최측인 원주문화재단에 “앞으로 우호적인 문화교류가 지속되길 희망한다. 내년에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팀원들이 이렇게나마 참가해 주신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올바른 예술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2019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엔 러시아, 대만, 싱가폴 등 해외 12개국 34개팀 1609명을 비롯, 국내 108개팀 8856명 등 모두 142개팀 1만465명이 참가해 열띤 춤경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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