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한약

한의학의 새 가능성 펼치는 ‘약침’

2019.10.01 20:45 입력 2019.10.01 20:47 수정
안병수 | 대한약침학회 회장·한의사

[한의 한약]한의학의 새 가능성 펼치는 ‘약침’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서로의 한계점을 상호보완하고 협력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는 통합의료가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미 미국의 3대 암센터에서 침구치료 등 한의학적인 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침구치료가 보험에 포함되어 있고, 중동의 아부다비에서는 한의학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주기적으로 개최된다.

이러한 추세는 한의학의 예방의학적 접근부터 치료의학이 진단기술과 결합된 시너지 효과로 국민이 보다 쉽게 한의학을 이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한의학의 실증적 검증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대한약침학회에서는 매년 전 세계 유수의 의과대학과 함께 국제학술대회(국제과학경락심포지엄·ISAMS)를 개최하여 각국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보건의료 도전, 혁신적 사고 및 새로운 통합의학적 해결’을 주제로 오는 5~6일 양일간 서울대학교 GECE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의학연구원을 비롯해 대한침구의학회와 대한약침학회, 사단법인 약침학회가 함께 한의학의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뜻깊은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영상의학과 침구치료를 통한 통증의 감소’ ‘침구치료와 심신의학의 효과 및 동물에 적용되는 한의학적인 치료’ 등 미시간대 해리슨 박사와 하버드대 지안콩 박사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결과물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에 대한 약침과 침구치료’에 대한 연구결과 보고가 이뤄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인식의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대마에 대한 연구물도 발표된다. 세계적인 대마연구소인 ICR연구소의 채드 박사가 준비한 ‘대마의 의료적 및 사회적 순작용의 연구결과’와 ‘대마 추출물이 두뇌의 기억과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 ‘대마 추출물이 다양한 두뇌 질환-알츠하이머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미치는 연구 결과’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의료의 30~40%만이 서양 의학을 따르고 나머지는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 3명 중 1명은 대체의료를 찾고 있으며 한국 통계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약침은 효과성과 우수성이 뛰어난 한의학의 한 분야이다. 2015년 국내 모 한방병원 허리디스크 내원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치료법을 묻는 질문에 49%가 약침치료라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통증 감소 등의 효과를 지목했다. 2017년 한 학회지에서 조사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한의사의 67.5%가 약침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약침은 현재 자동차보험에만 등재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크다. 게다가 한의학의 비수술적 치료와 예방적 치료의 접근, 그로 인한 조기치료와 높은 완치율은 과소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한의학 연구그룹들과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여 산업적 발전도 이뤄야 한다. 실질적인 국민의 보건정책에 적용하여 WHO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기준들을 세계의 표준으로 삼도록 만들자. 또 실제적인 치료의 접점에 있는 환자들에게 발전하는 치료기술과 결과물들이 건강증진을 목표로 전달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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