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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만평 중단에 시사만화가들 반발

2004.04.09 18:51

세계일보가 자사 만평을 연재해온 화백에게 직무정지를 일방 통보하고 만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는 지난 6일 ‘세계그림판’을 담당하던 조민성 화백에게 연재 중단을 통보한 뒤 7일자 2면에서 이를 사고로 밝혔다.

조화백은 8일 “대통령 탄핵과 관련, 지난달 13일자에 ‘근조 16대 국회’ 만평을 그린 이후 ‘지면 논조에 맞게 만평을 그려달라’는 식의 주문을 받았다”며 “탄핵에 대해 비판적인 만평을 그려온 데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이선호 편집국장은 9일 “이전부터 편집국 내부에서 시사만평이 조악하고 난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근에도 좋은 평가가 나오지 않아 중단을 통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사만화작가회의(회장 손문상 부산일보 화백)는 이에 대해 “총선 정국에서 신문사가 만평내용을 문제 삼아 연재를 중단한 것은 유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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