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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사장, 결국 사의 표명

2010.02.08 11:37 입력 2010.02.08 11:57 수정

엄기영 MBC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엄기영 MBC사장, 결국 사의 표명

엄 사장은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에서 자신과 상의 없이 새로운 보권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자 퇴진의사를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당초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달리 이날 회의에 참석해 퇴진 의사를 밝혔다.

엄 사장은 퇴진 의사를 밝힌 뒤 취재진에게 “오늘 일로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도대체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저는 MBC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할 이야기는 많으나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황희만(울산 MBC 사장), 윤혁(MBC 부국장), 안광한(MBC 편성국장)을 MBC 새 이사로 선출했다.

방문진 여당 이사들은 이사회 전날 저녁 별도의 모임을 갖고 보궐 이사 선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이사회는 오전 7시30분께 롯데호텔 1층 식당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노조가 회의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되자 장소를 옮겨서 진행이 됐다. 회의에는 야당 측 추천 이사들은 참석을 하지 않았다.

한편, MBC노조는 정오에 중앙집행위원회, 오후 6시 대의원 대회 등을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방문진이 임원 선임을 강행할 경우 보궐 임원 출근 저지, 퇴진 싸움과 동시에 낙하산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총파업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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