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일본인, 최고령 에베레스트산 등정 도전

2013.04.02 19:15 입력 2013.04.03 16:05 수정

일본의 80대 등반가가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반 기록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올해 80세인 스키 선수 출신의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씨다. 미우라씨는 70세, 75세에 이어 이번이 3번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도전으로 성공한다면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나서는 미우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나서는 미우라.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932년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출신인 미우라는 홋카이도대 수의학부 졸업 후 1964년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참가, 시속 172.084㎞로 당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유명 스키선수였다. 1966년 후지산 직활강에 이어 1970년에는 에베레스트 사우스콜 8천m지점에서 세계 최고지 스키 활강에도 성공했다.

당시 활강 기록영화 「THE MAN WHO SKIED DOWN EVEREST」가 1976년 장편기록 영화부문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5세 때의 미우라에게 도전 의식을 일깨워 준 사람은 그의 아버지다. 당시 그의 아버지 게이조는 프랑스 몽블랑 활강을 목표로 매일 훈련을 했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 게이조는 99세의 나이로 알프스 산맥의 몽블랑산에 올라 4천810m 지점에서 스키 활강을 성공, 주목을 받았다.

도전을 결정하고 맹훈련을 한 미우라는 2003년 차남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정, 당시 세계 최고령 등정기록(70세 7개월)을 수립했다. 첫번째 등정은 악천후로 정상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5년 후인 2008년 75세 나이에 다시 도전해 성공했다.

미우라가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새로 세우게 된다. 종전 최고령 등정기록은 네팔 출신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2008년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하면서 세운 76세다.

준우주라 불리는 8848미터의 높이에서는 육체연령이 70세 증가한다. 미우라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면 150세가 되는 셈이다. 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그는 지병인 부정맥으로 작년 11월과 올 1월에 수술을 받았다. 그는 준비가 다소 부족하지만 강한 도전 의식을 보이며 3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 지난 29일 일본을 출발했다. 그는 “에베레스트산 등정은 나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기록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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