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홍보대행사, LG 제품 일방 칭찬 댓글 집단적으로 달아

2014.03.18 17:25 입력 2014.03.18 17:54 수정

LG전자 홍보대행사가 LG제품을 일방적으로 칭찬하는 내용의 댓글을 집단적으로 단 사례가 국내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에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IT 전문 커뮤니티 ‘시코’ 운영자는 최근 게시판에 ‘LG 모바일 알바 활동 사례 검색 결과’라는 글을 올리고 LG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와 댓글 작성 일자, 댓글 내용 등을 공개했다.

18일 이 글에 따르면 LG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20개 이상이었다. 동일 아이피에서 여러 개 아이디로 글을 올린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아이디 무브**는 지난 2월 “LG 최고 혁신 제조사 수상”, “LG G프로2, IT 전문매체 선정 MWC 최고제품”, “(삼성전자 갤럭시)S5 혼자 나왔으면 이 정도 파급력은 없었을텐데 Z2한테 확 밀리는 감이 듭니다”, “확실히 이번 지문인식 기능이 신기하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아요” 등 글을 올렸다.

다른 아이디 카페**로는 지난해 8~10월 “(삼성전자)갤기어 어짜피 아웃오브안중인데(안중에 없는데) 뭔 기사를 이렇게 써주는건지..광고비도 아까울텐데”, “와 G2 물건이긴 물건인가보네요 이제 가격만 착하면...”, “드디어 G프로 업그레이드 소식이;;; LG가 옵지프를 버리지 않았네요” 등의 글이 게재됐다.

시코 운영자는 “커뮤니티는 다양한 기기들을 다른 회원들과 소통을 통한 순수한 정보로 이뤄져야 한다”며 “일반 회원인 척 숨어서 자사 제품 칭찬, 홍보 또는 타업체 비방, 비판하는 음성적 바이럴 마케팅을 하지 마시고 시코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떳떳하게 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운영자는 “바이럴 마케팅은 쉽게 색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까지는 (LG전자 건 외에는) 보이지 않으며 의심이 될만한 정황이 생기면 바로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코 회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아이디 눈*은 “시코에서도 이 정도인데 네이버나 뽐뿌 같은 사이트는 얼마나 심할까...”라고 했고, 아이디 흑**는 “LG를 제외하고 분명히 타사 관계자도 있을텐데 이런 식으로 활동 한다고 생각하니 소름돋네요”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홍보대행사가 제품 장점을 소개하는 차원의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사이트 운영과는 좀 다르게 활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민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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