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전력만으로 운행하는 소형경전철 19일 순천만에서 개통

2014.04.03 16:42
나영석 기자

국내 최대 생태관광지 ‘순천만’과 지난해 조성한 ‘순천만정원’을 연결하는 청정교통수단 ‘스카이 큐브((Sky Cube)’가 오는 19일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한다.

스카이 큐브 운영사인 (주)순천에코트랜스 남기형 대표는 3일 순천만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카이 큐브 운행 일정을 발표했다.

(주) 순천에코트랜스는 지난 2011년 1월 포스코와 순천시의 민간투자협약에 따라 설립해 사업비 610억원을 들여 스카이 큐브(소형경전철)시설공사를 추진해왔다.

오는 19일부터 상업운행에 나설 순천만 소형경전철 운행모습. 국내 처음으로 전력을 이용한 ‘청정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ㅣ순천시 제공

오는 19일부터 상업운행에 나설 순천만 소형경전철 운행모습. 국내 처음으로 전력을 이용한 ‘청정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ㅣ순천시 제공

국내 최초의 ‘스카이큐브’는 ‘소형 무인궤도열차인 PRT(Personal Rapid Transit)’의 새로운 이름이다.

순천 에코트랜스는 6~9인승 전기차량 40대로 순천만정원 ‘꿈의 다리’에서 순천만에 자리한 ‘순천문학관’까지 길이 4.64㎞를 시속 40㎞속력으로 수시 왕복할 예정이다.

승객들이 10여분 가량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의 절경을 즐기며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순천만은 26.5㎢의 갯벌과 5.6㎢의 갈대 군락지에 120종이 넘는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해마다 235종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 생태 관광지다.

순천에코트랜스 측은 PRT가 철도의 정시성과 안전성에 자동차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환경 친화적 대중교통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큐브는 배차 시간에 따라 운행하는 기존의 철도와 달리 승객의 요청에 따라 배차해 목적지까지 무정차 운행을 하게 된다.

순천시와 순천에코트랜스 측은 스카이큐브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환경 친화적 교통 시스템이어서 5대 연안 습지이자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 습지 특유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벌인 소음과 진동을 비롯한 안전 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최근 교통안전공단의 궤도 안전 등 구조와 시스템 정밀 점검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남기형 순천에코트랜스 대표이사는 “스카이큐브는 21세기 교통 시스템의 혁명이자 친환경 녹색 성장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한다”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형 무인궤도열차 운행으로 녹색에너지 교통 체계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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