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안중근, 아베가 저지른 15가지 죄를 묻다… 작가 김정현 장편소설 ‘안중근, 아베를 쏘다’ 펴내

2014.08.04 21:06
김여란 기자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57)이 장편소설 <안중근, 아베를 쏘다>(열림원)를 출간했다. 안중근 의사가 현대에 나타나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총을 쏘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아베를 저격하고 체포된 안중근은 재판장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왜곡, 일본군 위안부 책임 회피 등 일본의 과거·현재 죄목과 아베가 저지른 죄목 15가지를 낱낱이 짚어 고한다.

부활한 안중근, 아베가 저지른 15가지 죄를 묻다… 작가 김정현 장편소설 ‘안중근, 아베를 쏘다’ 펴내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현 일본 총리를 저격하는 이야기를 일본에서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잘못한 이야기를 지적한 거니 어쩔 수 없다”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베를 쏜다는 얘기까지 하겠느냐는 식으로 전해져 이 책이 아베에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중근이 가장 억울해했던 게, 이토 히로부미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동양은 물론 세계 만방에 알리고 싶어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았어요. 아베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싶었습니다.”

공판을 진행하는 중국 재판부와 변호사에는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 이름을 붙였다. 재판장은 쑨원, 검찰관은 장제스, 판사는 루쉰과 캉유웨이며 안중근의 변호사는 저우언라이다. 김씨는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할 때와 지금은 세계 정세와 중국 외교부의 태도도 달라졌다”며 “소설 속에서 이들이 안중근 의사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는지 중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설정이 눈길을 끄는 소설이지만 3분의 2 이상은 실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까지, 이후 재판받는 과정을 그리는 데 할애됐다.

안중근이 재판을 받는 부분은 당시 공판 중 심문 기록 등 법정 기록을 대부분 그대로 살렸다. 김씨는 다음 책으로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 속에서 서문까지 쓴 ‘동양평화론’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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