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순국 전 사진 발견

2014.10.03 16:01

히로히토 일왕 암살을 시도했던 이봉창(1900~1932) 의사의 순국 전 사진이 발견됐다.

윤주 매헌기념관장은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1932년 9월30일자 아사히신문 호외에 실린 이 의사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3일 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이봉창 의사는 볼이 깊이 팬 수척한 모습이다. 사진 오른쪽에는 ‘대역범인 이봉창(위) 그의 생가(오른쪽 아래)와 도쿄의 숙박부에서 확인한 필적’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1932년 일제 침략에 항거하고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의 순국 전 사진이 새로 발견됐다. 윤주 매헌기념관장은 이 의사 관련 자료 수집 과정에서 1932년 9월30일자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실린 이 의사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3일 이를 공개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 경시청 앞을 지나가는 히로히토(裕仁) 일왕 일행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맞히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0월10일 사형당했다.

(서울=연합뉴스) 1932년 일제 침략에 항거하고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의 순국 전 사진이 새로 발견됐다. 윤주 매헌기념관장은 이 의사 관련 자료 수집 과정에서 1932년 9월30일자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실린 이 의사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3일 이를 공개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 경시청 앞을 지나가는 히로히토(裕仁) 일왕 일행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맞히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0월10일 사형당했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 경시청 앞에서 히로히토 일왕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말이 다치고 궁내대신의 마차가 뒤집혔을 뿐 암살에는 실패했다. 도쿄 형무소에 수감된 이 의사는 9월30일 일본 도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아사히신문이 이날 발행한 호외에 실렸던 것이다. 이 의사는 열흘 후인 10월10일 교수형을 당했다. 그의 나이 불과 32세였다.

서울 용산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어린 시절 일본인이 경영하는 제과점에서 일하다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만주의 남만 철도회사에서 운전 견습을 할 때도 ‘조센진’이라는 모욕적 발언을 들었다. 그는 ‘적을 이기기 위해선 적을 알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를 익히고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일본을 파악했다. 1931년 1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백범을 만났을 때 청년 이봉창은 상하이 소재 일본인 인쇄소 점원이었다. 그는 백범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상하이로 온 것입니다. 저로 하여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성업(聖業)을 완수하게 해주십시오.”

거사 준비에는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1931년 12월13일 백범은 이 의사를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공근의 집으로 데려가 성공을 다짐하는 선서식을 거행했다. 선서 후 이 의사는 수류탄을 양 손에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거사는 실패했으나 그의 의거는 항일독립투쟁 전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순국 당시 미혼이었던 이 의사의 유해는 해방 후인 1946년 5월15일 국내로 봉환돼 7월6일 국민장으로 효창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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