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남도 ‘굴비생산혁명’ 이끌 참조기 양식 기술 보급 시작

2015.03.10 16:02

전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참조기 양식 기술 보급에 나섰다.

2005년 기술개발에 성공한 후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온갖 기술적 약점을 보완한 후 드디어 어민에게 이를 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은 10일 “지난 3일 완도지역 양식어민에게 종묘(5~10㎝ 크기 어린고기) 1만 5000마리를 공급했다”면서 “출하 크기인 25㎝(120g) 이상 자라는 2~3년까지 상품화가 가능토록 기술지도를 하게된다”고 밝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직접 바다에 나아가 잡은 조기에서 수정난을 받아 키운  참조기 종묘 모습.  올해부터 어민들에게 보급돼 어민 소득올리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직접 바다에 나아가 잡은 조기에서 수정난을 받아 키운 참조기 종묘 모습. 올해부터 어민들에게 보급돼 어민 소득올리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영광지원 관계자는 “그동안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기술이어서 성공을 자신한다”면서 “조기를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도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값이 오른 시장을 겨냥하면 고소득 양식어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9226t에서 지난해말 2만7624t으로 50%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값도 지난해 1월대비 위판 가격이 상자당 76만~89만원으로 1년새 최고 30% 이상 올랐다.

전남 지역 어민들은 이번 양식 기술 보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넙치양식 업체 120곳이 있는 완도 지역은 양식어종을 대체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넙치양식이 별다른 수익을 내지못하고 있는 육상 양식장으로 그대로 참조기 양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식으로 키운 조기는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과 똑같은 가격대로 팔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어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잡은 조기는 대량으로 어획되면서 비늘은 물론 몸통까지 훼손돼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육상 양식장에서 키운 고기는 곧바로 상처없이 출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인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완도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는 조기 양식이 성공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민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어린고기를 생산하는 종묘양식기술도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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