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구미국가산업단지 스타케미칼 공장 안 45m 굴뚝 위에서 308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가 30일부터 하루 50만원을 물게 됐다. 공장 안 주차장에서 천막농성 중인 홍기탁씨 등 해고노동자 10명도 똑같이 50만원씩을 내야 한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민사부는 이날 “차 대표 등 11명은 개인별로 위반행위 1회당 각 50만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스타케미칼은 지난해 6월 차 대표 등 11명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스타케미칼은 지난해 1월 일방적 폐업을 진행하면서 노동자 228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부분 희망퇴직을 받아들였지만 차 대표를 포함한 28명은 거부해 해고됐다. 이 중 11명이 ‘먹튀 의혹’을 제기하며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차 대표는 31일이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기록한 309일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