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 삼성물산 직원들 출국금지

2015.03.31 01:05
디지털뉴스팀

베트남 경찰이 최근 삼성물산의 항만부두 건설 공사장에서 42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을 출국금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0일 “베트남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 한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지 언론은 출국 금지된 삼성물산 직원이 모두 48명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중부지역 하띤 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있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공장에서 항만부두 시공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베트남 중부 하띤 성에 있는 철강단지 항만부두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 사고 현장. | AP연합뉴스

지난 25일 베트남 중부 하띤 성에 있는 철강단지 항만부두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 사고 현장. | AP연합뉴스

이곳에서는 25일 오후 8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위해 만들어진 거푸집이 무너졌다. 가로 30m, 세로 40m, 높이 5.7m의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노동자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베트남인이다.

일부 생존자는 사고 전 거푸집이 강하게 흔들린다고 감독관에게 보고했으나 작업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베트남 공사장 임시 가설물 무너져 4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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