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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영장 텐트에서 남성 4명 숨진채 발견

2015.03.31 08:50 입력 2015.03.31 12:20 수정

제주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텐트에서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중 1명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오후 10시43분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야영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4명 중 ㄱ씨(25)와 ㄴ씨(31)는 제주도민이고 ㄷ씨(38)와 나머지 1명(30)은 각각 광주와 전북 출신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남성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텐트 안에 이들이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연탄과 화로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신발이 벗겨진 채 나란히 누워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ㄴ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확인했다. 메모에는 이성문제와 채무문제 등으로 힘들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산화탄소로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제주도민으로 알려진 ㄱ씨와 ㄴ씨의 가족들이 미귀가 신고를 함에 따라 수색에 나섰으며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심정지 상태로 쓰려져 있던 이들을 찾아냈다.

경찰은 숨진 남성 4명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문자내역과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 이들이 어떻게 서로 알게 됐으며 협재 해변에 함께 오게 됐는지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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