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

여진·눈사태에… 에베레스트 고립 350명 구조 난항

2015.04.26 22:26 입력 2015.04.26 23:02 수정
장은교 기자

눈사태 베이스캠프 덮쳐… 한국인 등반객 1명 구조

지진은 에베레스트도 덮쳤다.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강진의 영향으로 에베레스트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 등반객과 셰르파(등반 안내인) 수십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26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만 18명이다. 부상자 수는 61명으로 집계됐지만 최소치에 불과하다.

눈사태가 일어날 당시 에베레스트에 100여개의 등반캠프가 있었고, 1000명 이상이 산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원들이 25일 강진의 영향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눈 속에 파묻힌 에베레스트 등반객들을 긴급하게 실어나르고 있다. 베이스캠프 천막들이 눈보라에 모두 무너졌다.  에베레스트 | AFP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25일 강진의 영향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눈 속에 파묻힌 에베레스트 등반객들을 긴급하게 실어나르고 있다. 베이스캠프 천막들이 눈보라에 모두 무너졌다. 에베레스트 | AFP연합뉴스

목격자들은 눈보라가 순식간에 베이스캠프를 덮쳤다고 전했다. 활력이 넘치던 베이스캠프는 눈사태 때문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 외국인 등반객은 트위터에 “당장 구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 산악인들은 등반계획을 일체 중단하고 구조에 매진하고 있다. 헬리콥터가 동원돼 중상자들을 인근 페리체 지역으로 실어나르고 있으나 여진과 눈사태가 계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스캠프에서 약 350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베이스캠프 위의 2개 캠프에도 여전히 많은 등반객이 발이 묶여 있다고 산악협회는 밝혔다.

한국 산악인도 26일 1명 구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난해 4월과 10월에도 폭설과 눈사태로 수십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네팔 셰르파들이 한동안 안전을 우려, 등반을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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