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돌아와달라”···주승용 “정치인이 그럴 수 있겠나”

2015.05.28 21:01
디지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28일 만나 당무 복귀를 요청했으나 주 최고위원이 이를 거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두사람의 회동은 문 대표가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주 최고위원에게 연락해 의원회관에서 30여분간 진행됐다.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만난 이후 열흘 만이다.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에게 혁신위원회 출범 등 당 상황이 달라졌음을 언급하면서 “당을 위해 (최고위원직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최고위원은 “한번 나왔는데 돌아갈 수가 있겠나”라며 “정치인이 그럴 수 있겠나”라고 거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오른쪽)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단 발대식에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오른쪽)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단 발대식에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주 최고위원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 대표에게 미안하지만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때문에 사퇴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호남지역의 보선 참패를 책임지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며 “돌아가는 것은 양심상 허락되지 않는다는 뜻을 문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를 듣고서 “더 생각해 보라”고 당부했다고 주 최고위원은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정 최고위원의 징계를 언급하며 “미안하다. 어렵게 최고위원이 됐는데, 1년간 얼마나 그렇겠나”라고 했다.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최고위원 자리가 비었는데) 김상곤 위원장이 가서 앉아 있더라. 만나자는 제안이 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도움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이 혁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와 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단 발대식’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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