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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린턴 재단에도 기부금”… 힐러리 대선 가도 ‘복병’

2015.05.28 22:01 입력 2015.05.28 22:16 수정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수사 불똥이 내년 미국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까지 튀게 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7일 “FIFA가 클린턴재단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좌파’ 정치인이었던 데니스 쿠시니치 전 상원의원의 딸 재키 쿠시니치가 썼다.

클린턴재단은 힐러리 클린턴 가족 자선재단이다. 재단 웹사이트에는 FIFA가 5만∼10만달러의 기부금을 낸 후원자로 돼 있다. 정확한 액수나 후원 시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클린턴재단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인 ‘카타르 2022 최고위원회’로부터도 지난해 5만∼50만달러를 받았다.

FIFA보다 카타르 측 기부가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월드컵 유치단 명예회장 자격으로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2010년 FIFA 집행위원회 회의를 참관했다.

당시 미국은 최종 4차 투표에서 카타르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빌 클린턴은 FIFA의 결정에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카타르 최고위원회가 클린턴재단에 기부했고, 카타르 식품안전프로그램도 25만달러를 내놨다. 데일리비스트는 “카타르가 클린턴을 달래기 위해 노력한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메일 사용 논란, 공화당의 재단 세무조사 요구에 이어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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